얼마 전에 부산에 가는 길에 무궁화호 안에서 먹은 열차도시락입니다.

전에는 콩고기 도시락이 보이더니 이번에는 두부햄버거스테이크 도시락. 코레일이 무언가 건강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밥은 생긴 것이 뻔하니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두부스테이크에 치킨볼, 오이장아찌, 연근과 콩 졸임, 볶음김치, 삼치구이...로 구성되었고 토마토와 포도도 몇 알 들어있습니다.


두부스테이크가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두부졸임을 구운 것에 가깝더군요. 물엿이 들어있는 아주 달콤한 소스가 끼얹어져 있었습니다. 웰빙과는 별 관련이 없는 맛이지만, 짭짤해서 밥반찬으로는 괜찮더군요. 


별 수 없이 좀 눅눅해지긴 했지만, 달랑 두 조각 들어있는 삼치구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라리 삼치튀김 도시락이나 그런 게 낫지 않은가 싶은데 말입니다. '두부햄버거스테이크'라면 차마 겁이 나서 고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코레일 도시락의 악명이 원체 높은데, '두부햄버거스테이크'라는 알 수 없는 메뉴라니... OTL


제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한솥도시락이 비교대상이 많이 되는 듯 하지만, 한솥도시락은 너무 튀김위주인데다 본의 아니게 한솥도시락은 꽤 자주 먹고 있어서 질려있는지라 개인적으로는 한솥보다 좀 나은 듯 한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호남선에서 먹었던 제육볶음도시락("레일락" 상표를 달기 전)은 젓갈도 들어있고 이래저래 아주 맛있었습니다만(나트륨 함량이야 그렇다치고), 지역마다 업체가 다른듯 하여 경부선 쪽에서는 그것을 먹어보기 힘든 것 같아 아쉽습니다.("레일락" 상표가 붙은 제육볶음도시락은 그것과 맛이 좀 달랐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캡틴 아리스 제7권, 최고의 명대사는...  (0) 2013.09.02
부산 개금밀면  (0) 2013.07.14
부산대 앞 돼지국밥  (0) 2013.07.14
영주댐 수몰지역 중앙선 이설구간  (0) 2013.07.14
까스활명수의 효능  (0) 2013.07.01
Posted by ar_shtr

이 역시 앞의 글 "네오 퀸 세레니티는 육아문제를 이렇게 해결한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직장여성 육아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를 보면 그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성의 상징인 여왕이 지배하는 천년왕국에서 그 여왕 스스로조차 육아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과거의 친정에 떠넘겨버리다니 말입니다...! 


치비우사를 과거의 우사기에게 맡기도록 한 것은 직장여성이 겪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원작자 이하 스텝들의 문제의식의 발로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1,000년 전의 과거에 맡겨야 한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상황입니까...


예전에 세일러 문 시리즈를 '과학소녀물'로 지적한 바가 있는데, 겉으로는 여권신장을 장려하는 듯하면서도 육아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 사회의 모순을 제기하는 사회파소녀물(!)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ar_shtr

앞의 글 "네오 퀸 세레니티는 육아문제를 이렇게 해결한다"에서 이어지는 글 되겠습니다.


네오 퀸 세레니티가 자신의 딸(치비우사)을 과거로 보냄으로서 육아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점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 추억은 아름다운 법이지요.


미소녀전사로 활동하면서 지구를 지켜냈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과거! 그 과거를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훌륭한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사춘기를 맞은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고 자라주겠지... 하는 그런 기대 말입니다. 그런 것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중년의 어른들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현실(=20세기)은(...)


치비우사는 '바보 우사기'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OTL

마치, 부모님이 자신의 학창시절 성적표를 그대로 아이에게 공개해버린 셈이라고 해야할지(...)


결국 세라스타즈에서 다시 미래로 돌아간 치비우사입니다만. 네오 퀸 세레니티의 기대와는 달리, 사사건건 "바보 우사기!" 거리면서 어머니에게 대든다거나, 과거의 부끄러운 일들을 끄집어내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Posted by ar_shtr

기혼 직장 여성들에게 있어 육아는 커다란 부담입니다. 세계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궁극의 커리어우먼(!) 네오 퀸 세레니티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런 그녀는 격무 속에서 치비우사의 육아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20세기의 미소녀전사들에게 전입신고(!)중인 치비우사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Super" 제104화에서...


시부모님께 부탁드리는 것도 아니고(사실 마모루가 등장할 때부터 이미 마모루의 부모님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만.), 친정어머니께 부탁드리는 것도 아니고(아마도 은수정의 힘으로 장수하고 계시겠지요), 바로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것이 네오 퀸 세레니티의 선택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30세기적이고 스케일이 큰 발상입니까...! 게다가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시도록, 내 아이는 내가 책임진다는 이 책임감...!


그런데 생각해보니, 결국은 뭐 과거의 우사기 부모님이 다 덮어쓰게 되시는 거겠더라구요. --;;;


게다가, 부모님께 육아를 부탁드리는 경우라면 결국 용돈 명목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그게 맞겠습니다만... 과거의 부모님께 최면을 걸어(실제로 최면을 건 것은 치비우사라고 하지만), 치비우사의 진정한 정체를 숨기고 육아를 맡기면... 이럴수가, 돈도 들지 않는군요. 바보 우사기가 이런 식으로 머리를 굴리다니... orz


루나 P에서 잡다한 생활용품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치비우사의 식비나 용돈은 우사기 가의 가계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세일러문 SS 제130화에서는 우사기의 어머니 이쿠코씨가, 치비우사와 우사기에게 먹일 레몬 파이의 재료를 사오다가 호크스 아이에게 봉변을 당한 적도 있고, 137화에서는 치비우사에게 돈을 빌려준(!) 우사기가 '집에 돌아가면 꼭 갚으라'고 닦달한 적도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르죠... 루나 P에서 지폐가 나온다거나(위조지폐?!), 루나 P가 자동으로 은행 계좌를 해킹해서 우사기 가의 계좌에 자금을 입금시킨다거나, 아니면 금괴를 뱉어낸다던가 하는 식으로 30세기의 우사기가 과거의 친정을 지원하고 있을지도 말입니다(...)


어쨌든 참으로 무서운 양육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양육비 한 푼 들이지 않고, 마침 부모님 말씀 안듣기 시작할 때인 사춘기가 다가오는 치비우사를 이런 식으로 과거의 친정에 떠넘겨버리다니 말입니다. 딸에게는 수행을 빙자해서 말입니다. --;


P.S. 하긴 "프린세스 메이커" 식의 (무사)수행이라면, 돈을 벌어오는 여행이니 굳이 돈을 보낼 필요는 없겠네요(...)

Posted by ar_shtr

2013. 7. 1. 23:29 일상

까스활명수의 효능



3주만에 태권도장에서 운동을 했더니, 원래 저질체력인데다 쉰 효과(!)도 있고 덕분에 끝나고 나니 토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길가다 편의점에서 지푸라기 짚는 심정으로 활명수의 편의점 버전을 사다가 세 병(...)마셨더니만 낫군요. 토할 수 밖에 없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그랬다가 장염 비슷하게 되어버려서 며칠간 고생했었는데... 설명서에 구역, 구토가 효능으로 분명히 적혀있긴 하지만, 정말 효과가 있네요. 토할 만큼 운동한 다음에는 앞으로 활명수를(...)


개인적으로 까스활명수가 나름 맛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더운 여름에 탄산음료 대신 이것을 마시면 배탈도 나지 않고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5 리터 PET병 버전 박카스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이것도 1.5리터 버전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ㅎㅎ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캡틴 아리스 제7권, 최고의 명대사는...  (0) 2013.09.02
부산 개금밀면  (0) 2013.07.14
부산대 앞 돼지국밥  (0) 2013.07.14
영주댐 수몰지역 중앙선 이설구간  (0) 2013.07.14
두부햄버거스테이크 도시락  (0) 2013.07.14
Posted by ar_shtr

미츠이시 코토노의 시츄에이션 모놀로그 드라마 CD "미인성관"(美人声館)입니다. 사실 입수한지 좀 되긴 했는데, 이러저러하다보니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는군요.

(http://www.radiotomo.com/bijin/)




내용물은 

트랙 1. 동창회에서(同窓会にて) 19분 5초

트랙 2. 프리 토크(フリートーク) 3분 34초

...입니다.


미츠이시 누님께서 카이사키 마나미(海崎愛実)라는 여교사 주인공을 연기하면서 누님의 매력을 이래저래 발산하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뒤의 프리 토크 부분에서는 '들어줘 어른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미츠이시 본인이 이 작품을 수록하면서 느낀 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츄에이션 모놀로그 드라마 CD인 만큼, 출연자는 미츠이시 코토노 1인입니다.


...인데, 하여간 제 일본어능력의 한계로 자세한 내용은 계속 들어봐야 알 것 같군요. 그런데도 이런 걸 구입한 이유야 뭐, 미츠이시분을 보충하기 위해서였고 말입니다. ...이고 그것보다 좀 제가 혹했던 목적은...



초회한정판 특전에는 미츠이시 코토노씨의 사인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물론 인쇄된 사인이겠으나, 예전 에세이집 "달, 별, 태양"에 1990년대 미츠이시 누님의 사인이 있었으니 21세기 미츠이시 누님의 사인을 구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사인이 바뀐 건 아닙니다만... 


내용 자체는 지금(2013년 6월 현재)도 YouTube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미츠이시 누님의 누님으로서의 가능성을 발견해낸 안노 히데아키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는 것이 결론(?)되겠습니다.



Posted by ar_shtr

2013. 6. 29. 22:38 안내

첫번째 글

예전 이글루스에서 "달빛은 사랑의 메시지"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었습니다...만, 이번에 TISTORY로 옮겨오려는 마음을 먹고, 글을 올리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당시에는 구바바라는 필명 내지는 닉네임을 사용했었으나, 그 이름이 티스토리에서는 왜인지 사용불가로 나오는 관계로 'Silverspoon'라는 이름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환상의 은수정 ➔ 은수저 ➔ Silverspoon입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TV판을 전편 감상하면서 여러가지 떠오르는 생각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만... 이제는 그 쪽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다 말을 해버린 것 같아서... OTL


뭐랄까, 생활하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잡다한 것들을 이것저것 글로 남겨보고자 합니다...만, 생활도 바빠지고 해서 수년 전같이 자주 글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새 장소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ar_shtr
이전버튼 1 2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ar_shtr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