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전사 세일러문 R" 제61화 "우사기 큰 쇼크! 마모루의 절교선언 (うさぎ 大 ショック! 衛の 絶交宣言)" 편에서 마모루는 우사기에게 아시는 바와 같은 이별 선언을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글을 쓴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에피소드를 다시 돌려보다보니 우사기 역시 마모루가 로리콘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


마모루의 갑작스런 독립이별 선언



그 말을 듣고 우사기는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우사기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현관에 놓인 치비우사의 신발!


"나보다 치비우사를 더 좋아하게 된거지?"


겨우 초등학교 저학년인 치비우사를 마모루의 애정에 있어 대등한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우사기답다(!)고 늘 생각해왔었으나, 이 장면을 다시 돌려보면서 드는 생각은...


"우사기 스스로도 마모루가 로리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대학생이 중학생과 애인놀음을 하는 것은 분명히 미묘(?)한 일일겁니다.(어른이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나이차이이지만, 우사기가 청소년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우사기와 마모루 스스로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전혀 없을까요? 그렇지만 그 둘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지내고 있기에 스스로 그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학생인 마모루가 치비우사와의 사랑에 빠져 자신을 차버릴 수 있다'는 우사기의 생각... 마모루가 로리콘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린이 시청자(...)들을 위해서 자신들의 애정이 무언가 세간에서 보기엔 미묘(?)한 점이 있다는 표시를 잘 하지 않는 우사기이지만, 분명히 우사기 스스로도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 의심을 해봅니다.


우사기가 치비우사에 대해서 발산하는 그 지속적인 질투(심)! 그것은 우사기 스스로 마모루를 로리콘이라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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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앞의 글 "네오 퀸 세레니티는 육아문제를 이렇게 해결한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직장여성 육아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문제가 되고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를 보면 그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성의 상징인 여왕이 지배하는 천년왕국에서 그 여왕 스스로조차 육아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과거의 친정에 떠넘겨버리다니 말입니다...! 


치비우사를 과거의 우사기에게 맡기도록 한 것은 직장여성이 겪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원작자 이하 스텝들의 문제의식의 발로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1,000년 전의 과거에 맡겨야 한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상황입니까...


예전에 세일러 문 시리즈를 '과학소녀물'로 지적한 바가 있는데, 겉으로는 여권신장을 장려하는 듯하면서도 육아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 사회의 모순을 제기하는 사회파소녀물(!)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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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글 "네오 퀸 세레니티는 육아문제를 이렇게 해결한다"에서 이어지는 글 되겠습니다.


네오 퀸 세레니티가 자신의 딸(치비우사)을 과거로 보냄으로서 육아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러한 점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 추억은 아름다운 법이지요.


미소녀전사로 활동하면서 지구를 지켜냈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과거! 그 과거를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훌륭한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사춘기를 맞은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고 자라주겠지... 하는 그런 기대 말입니다. 그런 것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중년의 어른들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지요.


그런데 현실(=20세기)은(...)


치비우사는 '바보 우사기'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OTL

마치, 부모님이 자신의 학창시절 성적표를 그대로 아이에게 공개해버린 셈이라고 해야할지(...)


결국 세라스타즈에서 다시 미래로 돌아간 치비우사입니다만. 네오 퀸 세레니티의 기대와는 달리, 사사건건 "바보 우사기!" 거리면서 어머니에게 대든다거나, 과거의 부끄러운 일들을 끄집어내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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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직장 여성들에게 있어 육아는 커다란 부담입니다. 세계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궁극의 커리어우먼(!) 네오 퀸 세레니티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런 그녀는 격무 속에서 치비우사의 육아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20세기의 미소녀전사들에게 전입신고(!)중인 치비우사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Super" 제104화에서...


시부모님께 부탁드리는 것도 아니고(사실 마모루가 등장할 때부터 이미 마모루의 부모님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만.), 친정어머니께 부탁드리는 것도 아니고(아마도 은수정의 힘으로 장수하고 계시겠지요), 바로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것이 네오 퀸 세레니티의 선택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30세기적이고 스케일이 큰 발상입니까...! 게다가 부모님께서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시도록, 내 아이는 내가 책임진다는 이 책임감...!


그런데 생각해보니, 결국은 뭐 과거의 우사기 부모님이 다 덮어쓰게 되시는 거겠더라구요. --;;;


게다가, 부모님께 육아를 부탁드리는 경우라면 결국 용돈 명목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그게 맞겠습니다만... 과거의 부모님께 최면을 걸어(실제로 최면을 건 것은 치비우사라고 하지만), 치비우사의 진정한 정체를 숨기고 육아를 맡기면... 이럴수가, 돈도 들지 않는군요. 바보 우사기가 이런 식으로 머리를 굴리다니... orz


루나 P에서 잡다한 생활용품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치비우사의 식비나 용돈은 우사기 가의 가계에서 지출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세일러문 SS 제130화에서는 우사기의 어머니 이쿠코씨가, 치비우사와 우사기에게 먹일 레몬 파이의 재료를 사오다가 호크스 아이에게 봉변을 당한 적도 있고, 137화에서는 치비우사에게 돈을 빌려준(!) 우사기가 '집에 돌아가면 꼭 갚으라'고 닦달한 적도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르죠... 루나 P에서 지폐가 나온다거나(위조지폐?!), 루나 P가 자동으로 은행 계좌를 해킹해서 우사기 가의 계좌에 자금을 입금시킨다거나, 아니면 금괴를 뱉어낸다던가 하는 식으로 30세기의 우사기가 과거의 친정을 지원하고 있을지도 말입니다(...)


어쨌든 참으로 무서운 양육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양육비 한 푼 들이지 않고, 마침 부모님 말씀 안듣기 시작할 때인 사춘기가 다가오는 치비우사를 이런 식으로 과거의 친정에 떠넘겨버리다니 말입니다. 딸에게는 수행을 빙자해서 말입니다. --;


P.S. 하긴 "프린세스 메이커" 식의 (무사)수행이라면, 돈을 벌어오는 여행이니 굳이 돈을 보낼 필요는 없겠네요(...)

Posted by ar_sh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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