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4. 13:18 일상

부산 개금밀면

돼지국밥에 이어서 밀면도 맛을 보았습니다. 예전에 부산역 앞 분식집에서 한 번 먹어본 바가 있었으나, 원조 내지는 맛집의 진정한(?) 밀면의 맛은 어떤 것인가 싶어 유명하다는 개금밀면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완전히(?) 재래시장인 개금시장 안에 있는 식당이기에, 개금밀면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모로 허술했습니다만... 실제로 들어가보니 카페풍으로 개조되어 있더군요.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답지는 않았으나 깨끗해서 좋긴 했습니다. 손님들이 밀어닥치기 때문인지 패스트푸드식으로 개조되어 있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래서(?), 밀면을 받아왔습니다... 맛은, 아주 맛있는 팔도비빔면(!)맛이더군요. 전체적으로 지난 번 부산역 앞 분식집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한약냄새가 살짝 더 나는 정도...?


다대기가 원래부터 들어있어서 좀 맵기는 한데, 그렇다고 아주 맵지는 않고... 고명으로 올려져 있는 장조림(?)고기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국수의 쫄깃함은 라면과 쫄면의 중간정도로, 쫄면처럼 부담스럽게(?) 쫄깃하지 않으면서도 쫄깃해서 괜찮았습니다. 육수에서 은은하게 나는 한약냄새도 괜찮았고 말입니다.


냉면이 밀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고급(?) 음식이 되겠습니다만, 어중간한 값싼 냉면보다 이 쪽(밀면)이 더 맛있는 것 같았습니다. ...랄지, 서울식(?) 냉면에도 밀면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돼지국밥과 함께 서울에서도 좀 자주 먹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맛있네요. 음식 하면 전라도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약 3년간 상당수의 한국인이 압축되어(...) 살고 있던 부산인지라, 여러가지로 오묘한(?) 음식들이 많은 곳이 부산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피난생활 속에서도 소박하게나마 먹는 즐거움을 추구하려 했던 근성(!)이 느껴지는 듯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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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_shtr

2013. 7. 14. 13:07 일상

부산대 앞 돼지국밥

개인적으로 회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물론 있으면 먹습니다;;;), 부산에 가면 돼지국밥이나 밀면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실천해보았습니다. 



몇 군데 괜찮다는 장소가 있어서... 어디에 갈까 하다가 마침 동래온천에 갈 예정이었기에 부산대 앞 돼지국밥집에 가보았는데... 나름 푸짐해보이는데 4,000원이라는 가격이라 감격했습니다. 이른바 '가성비'는 꽤 좋은 음식 같군요.


사실 돼지국밥이 이번에 처음은 아니고,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앞 골목의 25년인지 50년인지 여하튼 간판에 그렇게 적혀있는 집에서 먹어보고 꽤 만족했습니다만... 그 때는, 그 앞에 그런 식당이 있기에 먹은 것이고 이번에는 정보를 대강 수집해서 맛집(?)을 목표로 해서 찾아갔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어쨌든 이번에도 맛이 괜찮더군요. 다대기 때문인지 돼지 냄새도 그냥 구수한 정도로만 나는 정도였고 말입니다.


다만 이것이 진짜 돼지 사골로 끓인 진정한 돼지국밥인지, 아니면 요즘 유행이라는 쇠고기 사골 내지는 닭뼈로 우려낸 뒤에 돼지고기를 얹은 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식당 골목 입구에 들어설 때 고기를 끓이는 역한(?) 냄새가 느껴졌던 것을 떠올리며, 돼지겠지...하고 믿어봅니다만;;;


하긴, 돼지국밥이라는 것이 저렴하고 적절한 맛으로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원조니 뭐니, 진짜 돼지 사골이니 뭐니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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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무궁화호로 부산까지 가다보니 영주댐 건설로 인하여 이설된 중앙선 구간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뭔가 현대적인 냄새가 팍팍 풍기는 신설 노반과 선로라니... 구불구불한 그 낭만의 중앙선도 슬슬 역사속으로 사라지려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예산 문제로 인하여 정말 '슬슬' 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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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부산에 가는 길에 무궁화호 안에서 먹은 열차도시락입니다.

전에는 콩고기 도시락이 보이더니 이번에는 두부햄버거스테이크 도시락. 코레일이 무언가 건강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밥은 생긴 것이 뻔하니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두부스테이크에 치킨볼, 오이장아찌, 연근과 콩 졸임, 볶음김치, 삼치구이...로 구성되었고 토마토와 포도도 몇 알 들어있습니다.


두부스테이크가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두부졸임을 구운 것에 가깝더군요. 물엿이 들어있는 아주 달콤한 소스가 끼얹어져 있었습니다. 웰빙과는 별 관련이 없는 맛이지만, 짭짤해서 밥반찬으로는 괜찮더군요. 


별 수 없이 좀 눅눅해지긴 했지만, 달랑 두 조각 들어있는 삼치구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라리 삼치튀김 도시락이나 그런 게 낫지 않은가 싶은데 말입니다. '두부햄버거스테이크'라면 차마 겁이 나서 고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코레일 도시락의 악명이 원체 높은데, '두부햄버거스테이크'라는 알 수 없는 메뉴라니... OTL


제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한솥도시락이 비교대상이 많이 되는 듯 하지만, 한솥도시락은 너무 튀김위주인데다 본의 아니게 한솥도시락은 꽤 자주 먹고 있어서 질려있는지라 개인적으로는 한솥보다 좀 나은 듯 한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호남선에서 먹었던 제육볶음도시락("레일락" 상표를 달기 전)은 젓갈도 들어있고 이래저래 아주 맛있었습니다만(나트륨 함량이야 그렇다치고), 지역마다 업체가 다른듯 하여 경부선 쪽에서는 그것을 먹어보기 힘든 것 같아 아쉽습니다.("레일락" 상표가 붙은 제육볶음도시락은 그것과 맛이 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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